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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메트로가 만난 기업人] "한국·베트남간 민간외교 선두주자 역할 최선", 한베경제문화협회 박찬중 회장2020-03-13 23: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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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지난 2월 4대 회장직 수락, 2년 임기…내실 다지고 회원 저변 확대 모색

 2013년 설립 코베카, 포럼·사회공헌·현지어 교육등 다양한 활동 펼쳐

 朴 "지방정부간 교류 활성화, 음식박람회·경제포럼 통해 양국 이해 제고"

박찬중 한베경제문화협회장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협회 사무실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손진영 기자

한국과 베트남 경제·문화 분야의 미래 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튼튼한 가교 역할을 하는 '민간 외교관'으로 나서겠다며 팔을 걷어붙인 한 벤처기업가가 있다.

한국에선 성공한 벤처기업인이면서 지금은 후배 기업들을 육성하는 벤처캐피탈 HTM벤처스를 운영하고 있는 박찬중 회장(사진)이 주인공이다.

지난해 베트남 국영방송과 손잡고 현지에서 홈쇼핑 채널 'V SHOPPING'을 개국한 박 회장은 지난달 말 베트남 관련 대표적인 민간단체인 한·베경제문화협회(코베카·KOVECA) 4대 회장에 선출됐다.

 1992년 수교 후 우리의 제4위 교역국이 된 베트남, 그리고 베트남의 제2위 교역국이자 1위 투자국이 된 한국. 두 나라는 오는 2022년이면 교역규모만 1000억 달러를 목표하고 있을 정도이고, 현재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18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이 '사돈의 나라'가 된 지는 이미 오래다.

 박 회장은 코베카 회장직을 수락하면서 "한국과 베트남의 민간외교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베카가 (양국간 경제·문화 교류를 위해)'선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에게 코베카의 향후 계획과 방향을 들어봤다.

 

―한베경제문화협회(코베카) 회장을 어렵게 수락하셨다. 소감을 먼저 부탁드린다.

 ▲한국과 베트남은 이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박항서 감독의 역할이 컸지만 우리가 다른나라 축구중계를 보면서 특정국가의 승리를 응원한 적은 없었다. 2013년 삼성전자가 하노이 부근 박닌에 스마트공장을 지으면서 수 많은 한국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했다. 투자나 사업을 목적으로 베트남으로 향하는 한국인도 많았다. '코로나19' 전까지만해도 베트남으로 관광을 가는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이같은 '러시 현상' 때문에 베트남 사람들도 분명 피로도를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부에선 잘난척 하는 사람도 있고, 돈을 벌어 치고 빠지는 사람도 있어 현지에선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혐한' 움직임도 보인다. 이런 현실에서 코베카와 같은 NGO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베트남에는 '흐우 싸 드 니엔 흐엉', 즉 '조용히 있어도 향기가 있으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그 향을 맡게 된다'는 말이 있다. 코베카는 이런 단체가 될 것이다.

 

―코베카가 생소한 독자들을 위해 단체 소개를 부탁드린다.

 

▲코베카는 2013년 8월8일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단체명에도 나와 있듯이 한국과 베트남간 다양한 경제 및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됐다. 이를 위해 경제, 사회, 교육, 청소년 등의 분야에 걸쳐 다양하게 협력하며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베트남을 이해하기 위한 코베카 포럼, 의수족 지원 및 의료봉사·집짓기 등을 중심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 경제 교류협력을 위한 한베경제포럼, 국립 달랏대 부설 달랏교육원을 통한 한국인들의 현지 진출 등을 지원해왔다.

박찬중 회장. /손진영 기자 


―임기 중 함께 할 이사진도 새로 꾸린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분들이 참여하고 있는가.

▲우선 4선 국회의원과 16대 국회에서 운영위원장,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내 정균환 전 의원을 이사회 의장으로 추대했다. 정 전 의원께선 DJ 정부 시절 왕성한 활동을 하셨던 분이다. 스포츠교류를 위해 조정영 전 대한태권도협회 부회장도 이사로 영입했다. 베트남에만 태권도 인구가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울러 '축구달인'으로 잘 알려진 생활체육인 강석홍 다문화축구협회장도 양국간 스포츠 교류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기회가 된다면 박항서 감독도 코베카 명예 홍보대사로 영입하고 싶다(웃음). 

 

기존에 이사진으로 참여하고 계신 분들도 코베카에 많은 힘을 보태줄 것이다. 코베카가 그동안 베트남에서 다양하게 펼친 의료봉사활동을 지속하기위해 삼성탑치과 한국재 원장도 계속 이사 역할을 해주시기로 했다. 서울의료봉사재단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한 원장께선 베트남에서 몇 년째 안면기형수술을 통해 현지인들의 새로운 삶을 돕고 있는 분이다. 

또 10명의 부회장 가운데 수석부회장은 한국국제물류협회 손영철 부회장께서 맡기로 했다. 손 부회장께선 '물류올림픽'으로도 불리는 국제물류협회 세계총회(FIATA)를 베트남이 2023년께 유치하길 희망하는 만큼 역할이 기대된다. 

 

―말씀하신대로 한국과 베트남은 밀접한 관계가 됐다. 관련 단체장으로서 그만큼 어깨도 무거울 것 같다. 2년간의 임기동안 계획은.

▲협회의 재정 기반을 탄탄하게 하는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능하면 베트남에 진출한 모든 기업을 코베카 회원사로 영입할 계획이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7000여 곳에 달한다. 엄청난 숫자다. 이를 위해 1차적으로 100여 곳을 회원사로 영입하기 위해 움직임을 시작했다. 20개 가까운 기업에게는 벌써 동의를 받았다.

 

베트남 진출 기업 중에는 현지에서 사회공헌을 하고 있는 기업도 있겠지만 찾고 있는 곳도 많을 것이다. 코베카가 이들을 한데 뭉쳐 보다 규모 있고 내실 있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추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그동안 코베카는 베트남에서도 하노이와 호치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앞으로는 활동반경을 지방정부로까지 넓혀나갈 계획이다. 베트남에만 58개 지방성이 있다. 이들도 우리와 교류를 하고 싶어한다. 한국 지방정부와 베트남 지방정부를 상호 연결해 다양한 협력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베트남 기업인들을 초청, 우리나라 지자체 연수프로그램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농업, 의료, 교육, 유통, 건설(CM), 물류 등 적지 않은 분야에서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코베카의 그동안의 활동을 살펴보면 단발성으로 끝난 사업도 적지 않고, 명맥을 유지해온 사업도 있다. 어떤 사업에 좀더 애착을 갖고 집중할 예정인가.

▲음식문화교류를 우선 꼽을 수 있다. 하노이음식문회협회 등이 지난 1월 하노이에서 주최한 음식문화축제만 보더라도 한국에서 거의 모든 도지사들이 참석해 '음식 한류'를 현지에 알리는데 집중했다. 코로나19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코베카는 오는 6월 말 호치민에서 호치민외교서비스센터(FSC)와 함께 한·베식품산업박람회를 함께 열 계획이다.

 

양국 국민들이 음식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농수산물이 오가면서 교역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음식을 나눠먹으니 한국과 베트남이 진정 '식구'가 되는 셈이다.(웃음)

 

경제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코베카의 구성상 '베트남경제포럼'을 통해 양국의 경제교류와 협업 가능성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스마트시티, 금융 분야 등에 대한 주제로 포럼을 했었는데 올해는 호치민에서 호치민기업연맹(HUBA) 등 베트남의 주요 단체·기관들과 '디지털 이코노믹'을 주제로 10월 중 포럼을 계획하고 있다.

 

코베카는 또 국립 달랏대학교와 함께 베트남 교육부로부터 베트남어학원 승인도 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인들을 위한 베트남어 정규과정을 달랏대에 개설할 예정이다. 베트남 진출을 모색하며 현지 어학을 준비하는 한국의 학생, 퇴직자 등 매년 40~50명을 뽑아 교육할 계획이다.


박찬중 회장. /손진영 기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과 베트남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베트남 정부가 지난달 중순부터 우리 국민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임시 불허하고, 일부 비행편이 현지에서 회항하는 등 전염병이 양국간 거리를 멀게 하고 있는 분위기다.

▲베트남이 자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조치이기 때문에 현지에서의 격리 등 베트남 정부의 통제를 따를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국민 일부가 베트남에서 격리기간 중 현지 음식의 하나인 반미를 제공받은 것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표한 것이 매스컴에 보도되고, 이것이 오히려 베트남 국민들로부터 '반한 감정'을 불러오는 상황으로까지 악화된 예가 있다.

 

코베카는 이런 상황을 완화시키기 위해 그동안 교류해 온 베트남상공회의소(VCCI), 호치민기업연맹(HUBA) 등 관련 기관들에 편지를 보내 오해를 풀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이 현지에서 욕 먹지 않고, 선한 한국인이 될 수 있도록 코베카가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박 회장께선 베트남에 진출, TV홈쇼핑인 'V SHOPPING'을 운영하고 계신다. 그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린다.

▲지난해 5월 홈쇼핑을 개국해 24시간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그동안은 채널을 현지에 알리는데 주력해오면서 고객 확보에 집중해왔다. 2년째를 맞은 현재, 콜을 포함해 2만여 고객과 상담을 해오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으로는 매달 1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베트남도 미국과 일본처럼 거대 온라인 기업들이 유통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우리나라와 같은 홈쇼핑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관련 제도 개선, 소비자층 다양화, 물류 및 결제 시스템 발전 등을 통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찬중 회장은…

▲V SHOPPING 회장(현) ▲HTM벤처스 대표이사(현)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코스닥협회 이사 ▲코디에스 대표이사


박찬중 회장. /손진영 기자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 bada@metroseoul.co.kr